군정 시스템의 새로운 재미, '삼국지14 with 파워업키트 컴플리트 에디션'

틀은 그대로, 깊이는 더 깊게
2026년 10월 08일 10시 04분 25초

문득, 삼국지 시리즈도 참 오랜 시간 명맥을 이어온 역사 시뮬레이션 게임이라는 생각이 든다. 1985년 삼국지 1 출시 이후 지난 9월 '삼국지14 with 파워업키트 Complete Edition'까지 40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 시리즈니 말이다.

 

디지털터치가 유통하고 코에이 테크모 게임즈가 개발한 역사 시뮬레이션 게임 삼국지14 with 파워업키트 Complete Edition은 삼국지14 본편과 파워업키트, 그리고 컴플리트 에디션만의 새로운 컨텐츠와 기능을 담아 엮어낸 현 시점의 완전판 같은 제품이다. 신규 시나리오부터 게임 내 시스템, 장수들의 개성 등 여러 요소들이 추가 및 개선되면서 기존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삼국지14를 즐길 수 있다.

 

본편과 파워업키트를 나눠서 출시하는 것은 익숙한데, 컴플리트 에디션은 다소 생소했기에 어떤 기능들이 추가됐는지 확인해보고 플레이해봤다.

 

 

 

■ 고난도의 시나리오 추가

 

가장 먼저 눈여겨볼만한 요소는 파워업키트 출시 당시에도 추가됐던 신규 시나리오의 여부다. 삼국지14 with 파워업키트 Complete Edition에도 신규 시나리오들이 추가됐다.

 

반동탁연합이 동탁을 타도한 후 원소와 조조가 조정 재건에 진력했으나 각지의 제후들이 불온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한조의 향방, 동탁이 반동탁연합을 격파해 원소를 비롯한 제후들이 잇달아 쓰러지게 되며 천하가 동탁의 손아귀에 들어간 시점에서 가까스로 조조와 유비, 손견이 마지막 전투에 임한다는 마제와 삼영웅, 12간지에 맞춰 세력을 구축해 패권을 다투는 십이패란, 관우의 죽음 이후 촉한을 건국한 유비가 복수심으로 불타는 시점의 촉제 동정이 컴플리트 에디션의 신규 시나리오다.

 

또한 여포와의 연주 쟁탈전을 벌이다 도약의 기회를 놓쳐버린 조조의 오산, 관도대전 승리 이후 조조가 다시 건곤일척의 상황에 놓이는 패기웅심 등 예약 구입 및 조기 구입 특전 시나리오도 컴플리트 에디션을 통해 습득할 수 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시나리오 중 하나는 마제와 삼영웅이다. 이번 컴플리트 에디션 출시와 함께 AI의 성능도 향상됐는데, 이로 인해 사실상 중원 대부분을 점령하고 있는 동탁에 맞서 도시 하나로 버티며 승기를 노려야 하는 유비 세력으로 플레이한다면 꽤나 버거운 난이도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마제와 삼영웅 시나리오의 경우 대부분의 제후와 세력비가 27:1이니 당연히 난이도 구분도 동탁은 1성, 나머지 제후는 5성 난이도가 배정됐다.

 

특히 동탁 세력과 인접한 유비 세력을 골랐을 때는 초급부터 궁극까지 5개 난이도 중 중급 난이도로만 플레이해도 쉴새없이 본성을 노리고 공격해오니 삼국지14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 고생 깨나 할만한 시나리오로 도전할 맛이 난다. 따지고보면 지재천리 시나리오의 유비 플레이와도 비슷한 느낌이다.

 


시작하자마자 준비하지 않으면 야금야금 공격당하기 시작한다

 


유비가 황제 직위를 가지고 있으니 처음부터 사기적인 삼형제의 기술도 적극 활용

 

■ 군정과 장수 육성

 

다양한 시스템들이 추가됐지만 그 중에서도 플레이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 중 하나는 군정 시스템의 추가다. 새롭게 타국에 첩보담당관을 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 생겼고, 이를 통해 군정이라는 재화를 획득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군정은 계략이나 외교 등에 활용되어 지금까지의 삼국지14와는 또 다른 느낌의 전략을 구상하게 만든다.

 

군정은 계략을 수행할 때 투입해 성공률을 높이거나, 외교 상황에서 원하는 조건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투입할 수 있다. 심지어 외교에서는 경우에 따라 상대의 권유를 마음대로 거절하지도 못하게 되는 상황도 벌어져서 이 지점은 조금 호불호가 갈리지 않나 싶은 경우도 있다. 일단 컴플리트 에디션부터는 열심히 군정을 모아야 되는 것은 확실하다.

 


 


금을 사용해 군정을 크게 획득하는 것도 가능

 

예를 들면 인접한 세력을 침공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해당 세력이 동맹을 요청하러 왔고 거절을 선택한다. 그런데 상대가 군정을 투입하면 동맹을 받아들여버리는 상황도 발생한다. 실제로 체험한 상황이라 꽤나 황당했다. 포로의 반환 요구도 마찬가지라서 때때로 불편한 상황이 발생하는 점이 조금 아쉬웠다.

 

그럼에도 군정이라는 새로운 요소로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 생기고 변수가 발생한다는 것은 플레이 지속성 측면에서 나름대로 좋은 변화 시도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설정상 타국의 정보를 확보하고 외교와 계략에 사용하는 것이니 설명도 되고.

 


 


군정을 사용해 지역회유 확률을 끌어올리는 모습

 

장수들의 또 다른 육성 요소도 추가됐다. 이제 장수들은 공로를 얻을 수 있고, 이 공로가 누적되면 논공을 통해 등급이 상승한다. 이에 따라 일정 단계에서 동시에 담당할 수 있는 배정 슬롯을 늘리거나, 지휘하는 병력의 수를 늘리는 것이 가능해진다.

 

추가로 항장이라는 상태가 추가돼 포로 상태에서 등용된 장수는 항장 상태가 되어 능력치가 하락하고 관직도 받을 수 없다. 공로를 쌓거나 행상 커맨드를 통해 공로를 빠르게 올려서 바로 즉시 전력으로 투입하는 방식의 플레이도 가능하다. 좋은 적장들을 붙잡아 등용하는 것으로 곧장 즉시전력으로 삼았던 기존의 방식과는 차이가 생긴 셈.

 


항장 상태라 능력치가 줄어든 하후연

 


공로에 따른 성장

 

이외에도 시문이나 명승지 등의 신규 요소가 함께 추가됐는데 여기서 명승지가 인게임 전략에서 큰 영향을 끼친다. 인재와 마찬가지로 탐색을 하다 보면 명승지를 발견할 수 있으며 이 명승지를 발전시키면 꽤 높은 이득을 볼 수 있다. 다만 도시에 딸린 지역들과 마찬가지로 명승지 또한 해당 타일을 지나가면 바로 점령되니 기존보다 이점이 늘어난 만큼 방어할 포인트도 늘어났다고 볼 수 있겠다.

 

 

 

■ 생각보다 변화가 체감되는 에디션

 

사실 플레이 전에는 바뀌어봐야 얼마나 바뀌겠어라는 생각이 있기는 헀다. 막상 플레이해보니 큰 틀에서는 동일하지만 세세하게 바뀐 부분이나 추가된 요소들이 생각보다 게임플레이에 끼치는 영향이 컸기에 그만큼 변화의 체감도 잘 되는 편이었다.

 

삼국지14 with 파워업키트 Complete Edition은 전체적인 틀 자체를 탈바꿈시켜 완전히 다른 게임처럼 만들어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도전적인 시나리오를 담아냈고, 몇 가지 추가만으로도 기존의 게임 흐름에 확실히 체감 가능한 변화를 넣어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게 만든다.

 

기존 삼국지14와 파워업키트에 대한 호불호를 뒤바꿔놓을 정도라고는 할 수 없다. 본편의 플레이를 선호했다면 컴플리트 에디션의 신규 요소로 다시금 한동안 시간을 들여 플레이할 수 있을만한 변화라고는 말할 수 있다. 삼국지14가 입맛에 맞는다면 이것까지만 하고 꺼야지가 반복되는 구조의 게임으로 꽤 오랫동안 즐길 수 있다.​ 

 


초반 인력난을 임시로 채울만한 고용 무장도 추가됐다

 


주의 포인트를 모아 세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책 연구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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