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부도 시작부터 혼전, 오늘은 누가 웃을까

8월 1일 LCK 정규 시즌 경기 분석
2026년 08월 01일 14시 17분 30초

LCK 정규 시즌 후반부가 전반부와 상당히 비슷한 모습으로 시작됐다.

 

전반부 첫 주에는 kt롤스터가 젠지와 T1을 연달아 꺾는 등 예상 밖의 결과가 이어졌다. 확실한 강팀과 약팀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순위표가 뒤엉켰고, 이후에도 상성과 당일 경기력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시즌이 계속됐다.

 

후반부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이는 시작이다. 시작부터 일명 ‘정배’ 팀이 연달아 무너지고 있다. 첫날에는 kt롤스터가 T1을 2대 0으로 완파했다. 다음 날에는 EWC 우승팀 디플러스 기아가 MSI 우승팀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2대 1 승리를 거뒀다. 

 

T1은 kt롤스터에게 완패한 지 이틀 만에 젠지를 2대 0으로 꺾었다. 젠지는 자신들의 홈 경기에서 1세트를 일방적으로 내줬고, 2세트에서는 확실하게 앞선 경기를 역전당했다.

 

결국 후반부 첫 사흘 동안 레전드 그룹에서는 예상하기 어려운 결과가 계속됐다. 한화생명e스포츠와 젠지가 첫 경기에서 패했고, T1은 한 경기에서 완패한 뒤 다음 경기에서 젠지에게 승리했다. 디플러스 기아와 kt롤스터는 국제 대회 및 전반부와 비교해 확실히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후반부 일정이기는 하지만 긴 시간 이후 진행된 첫 경기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의 변수,그리고 각 팀들이 경기력을 갖추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부분은 충분히 예상됐다. 다만 현재의 LCK는 팀 이름이나 기존 순위만으로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라이즈 그룹에서도 한진 브리온이 패배하는 등 약간의 변수는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그 정도가 레전드 그룹에 비해 높지 않은 상태다. 

 

1경기 : 농심 레드포스 VS BNK 피어엑스


- 농심 레드포스 전력 분석

 

농심 레드포스는 후반부 첫 경기에서 키움 DRX를 2대 0으로 꺾었다. 결과만 보면 완승이다. 두 세트 모두 마지막에는 1만 골드 이상의 격차를 만들었다. 

 

스카웃은 라이즈 그룹 미드 라이너 중 확실한 우위를 가지고 있다. 실제로 농심의 체급만 본다면 라이즈 그룹에 어울릴 만한 상황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초반 경기력이다. 키움전 2세트에서는 바텀 라인전이 무너졌고, 상대가 연속으로 잘리지 않았다면 역전 자체가 쉽지 않았다.

 

농심은 스펀지의 초반 영향력이 일정하지 않고, 리헨즈의 적극적인 플레이 역시 성공과 실패의 차이가 크다. 상체의 힘은 좋지만 그 힘이 발휘되기 전에 경기 구도가 불편해지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팀의 스피드가 과연 얼마나 좋아졌는지도 미지수다. 전반부 처럼 플레이 해서는 결코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

 



- BNK 피어엑스 전력 분석

 

BNK 피어엑스 역시 DN 수퍼스를 상대로 2대 0 승리를 기록했다. 다만 전반부 리그에 비해 팀이 훨씬 좋아진 느낌은 아니다. 

 

문제는 ‘빅라’다. 전반기 시즌 마지막에 빅라의 이해할수 없는 플레이들이 많았고, 결국 빅라를 키우는 방향성은 틀리다는 것이 증명됐다. ‘태윤’은 확실히 잘한다. ‘랩터’는 기복이 크다. 

 

결국 BNK 피어엑스가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빅라의 비중을 상대적으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열번 못하고 한 번 잘하는 것 보다는 언제나 잘 하는 바텀을 밀어주는 것이 맞다. 

 

특히나 오늘 경기는 팀 전력 면에서 라이즈 그룹 1위를 다투는 팀이다. 빅라보다는 바텀의 투자가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 

 


 

- 실제 경기 분석

 

태윤과 켈린은 안정감이 좋은 바텀이다. 디아블과 리헨즈는 공격성과 변수 생성 능력이 더 높다.

 

두 팀의 원딜 모두 공격성이 강한 것은 동일하지만 서포터의 성향이 갈린다. ‘켈린’은 안정과 원딜의 서포트, ‘리헨즈’는 변수 창출과 의외성에 능하다. 경기가 어느 흐름으로 가는가에 따라 더 유리한 팀이 있을 수밖에 없다. 

 

랩터는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미드는 확실히 ‘스카웃’이 앞선다. 점점 폼을 되찾으면서 행동 반경도 넓어지고 있다. 

 

결국 최근의 흐름처럼 이 경기는 미드와 바텀의 연합 싸움에서 어느 팀이 승리하는가에 따라 결과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서는 반반이다. 바텀은 BNK 피어엑스가 더 낫지만 미드는 농심 레드포스가 앞서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2대 1, BNK 피어엑스의 승리가 예상된다. 농심 레드포스의 스피드가 좋아지지 않는 이상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2경기 : 젠지 VS 디플러스 기아

 

- 젠지 전력 분석

 

단순히 T1에게 패했다는 사실보다 경기 내용이 더 좋지 않았다. 특히나 후반부 리그 준비 시간이 더 많았음에도 첫 경기에서 패했다는 점에서 현재 젠지의 승리 공식이 이제는 어느덧 ‘사용 불가’ 수준까지 온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기도 하다. 

 

특히나 최근 T1에게 연패중이다. 심지어 오늘 경기는 최근 기세가 가장 좋은 디플러스 기아다. 올 시즌 기록에서 반반 싸움을 한 수준인데 현재 기세는 더 나쁘다. 젠지 입장에서 전혀 긍정적이지도, 마음을 놓을 상황도 아니다. 자칫하면 홈그라운드 경기에서 0대 2 패배를 당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현재 젠지의 문제는 선수들의 저점이 아니다. 기인과 캐니언, 쵸비가 초반 이득을 만들어도 이를 팀의 확실한 승리로 연결하지 못한다. 바텀에 힘을 주는 경기에서는 상체의 영향력이 줄고, 상체가 앞서는 경기에서도 룰러가 충분히 성장할 시간을 만들지 못한다.

 

반대로 말하면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팀의 승리 공식이 무너졌다는 의미다. 이미 많은 팀들이 젠지에게 승리하고 있다. 보다 다양한 플레이 패턴을 만들지 못한다면 3위권도 쉽지 않다. 

 



- 디플러스 기아 전력 분석

 

디플러스 기아는 현재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 T1에게 승리했고 한화생명e스포츠도 잡았다. 우승의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확실히 팀의 경기력이 올라왔다. 다만 팀의 체급은 변하지 않는다. 지난 한화생명e스포츠전 역시 가까스로 승리한 경기이지, 상대보다 확실히 나은 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분명한 것은 이렇듯 팀이 상승세를 탈 때 충분히 승수를 벌어야 한다는 점이다. 다시금 원래의 폼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늘 경기가 그래서 더 중요하다. 젠지에게도 승리한다면 충분히 2위권노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 실제 경기 분석

 

사실상 올 시즌은 과거의 문법으로 설명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다. 확실한 것은 젠지는 이미 팀 플레이가 완전히 파훼되어 상위권 경쟁이 어렵다는 것이고, 디플러스 기아의 경우는 팀이 고점을 찍고 있을 때는 LCK 어느 팀과의 경기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승리한 팀이 BLG와 한화생명e스포츠다. 심지어 젠지는 EWC 준결승에서 디플러스 기아에게 패했다. 현재 디플러스 기아는 쟁쟁한 세계 최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전승중이다. 반대로 젠지는 연패 중이다. 

 

스포츠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흐름과 기세다. 사실 두 팀이 경기를 한다면 현재로서 어느 팀이 이겨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다만 현재 연승을 기록중인 디플러스 기아가 연패중인 젠지에 비해 승리 가능성이 높은 것은 당연하다. 연승중인 팀은 계속 승리를 기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디플러스 기아의 2대 1 승리를 예상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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