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은 초자연적인 존재들과 고대의 보물이 묻혀있는 곳. 공포와 웃음이 함께 존재하는 곳. '초자연 작전팀'이 향하게 되는 고적들을 표현하자면 이런 느낌이 될 것이다.
게임을 갓 시작한 플레이어들은 우연히 보게 된 광고를 통해 슈퍼네이처 컴퍼니라는 기업에 지원하게 되고, 그야말로 초자연적인 속도로 신입요원으로 발탁되어 활동하게 된다. 이후 혼자 탐험을 떠나도 되고, 무작위 동료 3인이나 사전에 파티를 맺은 동료 3인과 함께 모험대를 꾸려 미지의 고적을 탐사할 수 있다. 플레이어 개개인이 유적에서 가져온 보물의 가치에 따라서 승진이 결정된다.
지난 27일 국내 정식 출시된 초자연 작전팀은 iOS 및 안드로이드 장치에서 플레이 할 수 있으며 자체적으로 PC 클라이언트도 배포하고 있다. 내 경우는 출시에 맞춰 초자연 작전팀을 PC에서 플레이해봤다.
■ 역할 분담이 뚜렷한 요원들
게임을 시작한 이후 플레이어는 무료로 세 명의 요원을 제공받는다. 게임의 튜토리얼 캐릭터이기도 한 풋내기 대학생 로잘린, 어릴 때부터 의료 지식을 많이 익힌 앨리스, 전투에서 남다른 실력을 보여주는 제로다. 각각 탐색, 지원, 전투에 특화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역할의 분담에 어울리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예를 들어 로잘린은 탐색 스킬 강력 스캔을 사용해 범위 내에서 값비싼 보물과 문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으며, 몬스터 접근 시 대시에 소모되는 스태미나 감소 및 대시 속도 증가 스킬, 어둠 속에서도 또렷하게 볼 수 있는 패시브형 스킬을 지니고 있다.

로잘린은 고수익만 보고 시작했지만 다른 요원은 아니겠지

앨리스의 경우 의료용 도구를 사용할 때 소모되는 인내가 감소하는 숙련도 향상, 응급키트로 팀원을 치료할 때 효과가 2배 늘어나는 전문의사 스킬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원거리 응급처치 스킬을 사용하면 같은 팀의 요원에게 접근하지 않고도 쓰러진 요원 1명을 부활시킬 수 있다.
제로는 전투에 특화된 요원답게 은신술 스킬을 통해 몬스터의 추격을 벗어날 확률이 좀 더 높아지고 철옹성 스킬의 효과로 몬스터와 요원으로부터 받는 피해가 각각 30%, 15%씩 감소하는 효과를 받는다. 액티브 스킬인 천지의 기운은 20초 동안 근접 피해와 돌진 속도 증가, 대시 소모 스태미나 감소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용으로 변신한 뒤 아군 곁에 강림해 사방을 지키며 보호막을 부여하고 적에게 피해를 주며 둔화시키는 지원형 요원 린, 열린 관 속에 든 미습득 회수품을 1회 재련하는 탐색 요원 비비안의 용광로의 은총 같은 스킬처럼 각각의 요원들이 맡은 역할에 걸맞는 스킬들을 생각하면서 효율적인 팀을 짜는 것이 가능하다.

린도 팀원으로 자주 만났다

앨리스의 능력으로 요원을 살리는 중

이 친구를 사보고 싶은데 능력이 내 취향에서 살짝 벗어나 고민이다.
미리 합을 맞춘 친구들과 함께 플레이 하는 경우에는 네 명의 요원 시너지를 잘 생각하면서 맞출 수 있겠지만 즉석에서 만난 플레이어들과의 플레이는 주로 익숙하거나 좋아하는 요원을 선택하기 마련이다.
이런 경우 기본으로 지급되는 요원 앨리스의 성능이 상당히 유용하게 느껴졌다. 특별히 모난 부분도 없는데다 치료 행위를 하지 않는 경우에도 원거리 응급처치 스킬만 잘 구사하면 밥값을 충분히 한다는 이미지다. 물론 요원은 해당 능력의 경우 요원이 쓰러진 자리에서 부활하기 때문에 일으킬 타이밍을 잘 고려해야 헛된 죽음을 되풀이하지 않는다.
기본 제공 3인방 외의 요원들은 이벤트와 보물상점을 통해 주로 얻을 수 있는 소울이나 유료 재화인 골드를 통해 모두 동일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플레이하면서 체감상 다른 플레이어들의 선택률이 가장 높았던 요원은 앨리스, 릴리, 린이었다. 특히 원거리에서 부활시킬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인지 앨리스 사용률이 꽤나 높았다.
CCTV로 상황을 파악하고 브리핑해주거나 불러낼 수도 있다

물론 CCTV는 1인칭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 한시도 방심할 수 없는 유적
이런 요원들을 투입해 보물을 탈취해오는 것이 초자연 작전팀의 주된 임무다. 플레이어는 보물 탈취 작전을 통해 각기 다른 난이도를 지닌 6개의 유적에서 펼쳐지는 작전을 진행할 수 있다.
초반 인턴 등급일 때 주로 진행하게 되는 왕국 입구, 고대 유적 싱글 및 멀티, 바로 다음 구간에서 플레이하게 되는 블러드 캐슬, 그리고 승진을 거듭해야 비로소 입장할 수 있는 곤륜 설국과 진릉 용궁이 출시 빌드에서 탐험할 수 있는 유적들이다. 이중에서 가장 나중에 개방되는 곤륜 설국 및 진릉 용궁은 입장부터 쇼벨코인을 지불하고 입장해야 하는 구조다.

맵 개방은 몇 시간이면 충분하다

몬스터들은 보통 2가지 상태를 가지고 있다

마지막 유적은 분위기부터 앞의 유저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처음 게임을 시작한 직후에는 왕국 입구를 탐사하면서 유적 바깥은 아예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됐지만 이후 새로운 맵이 개방될 때마다 유적 외부에도 위험한 몬스터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크게 우호적인 존재와 적대적인 존재가 있고, 상호작용을 한 뒤 탑승을 시켜주는 몬스터가 있는가 하면 플레이어를 잔혹하게 처치하는 저주 늑대나 아예 부활도 할 수 없게 처치하는 거인형 몬스터 레드아이도 있어서 탈출의 순간까지 긴장을 풀 수 없다.
유적 안도 당연히 위험하다.
유적 내부는 횃불 같은 조명이 있는 장소를 제외하면 대부분 어둡다. 발치 앞 정도만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 조명 없이 플레이하는 것이 불가능하진 않지만 상당히 다양한 몬스터들과 함정이 도사린 유적 안에서 눈을 감고 돌아다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내부에는 우호적인 것처럼 보이다가 물고 도망간다거나, 값 나가는 보물처럼 둔갑하고 있다가 요원들을 공격하고 도망치는 몬스터, 플레이어 흉내를 내는 몬스터, 바라보고 있지 않으면 빠르게 접근하는 몬스터 등이 존재하며 순간이동을 하면서 단숨에 플레이어를 즉사시키는 몬스터도 있다.

이런 귀여운 비주얼이지만

달래주지 않으면 이렇게 흑화한다
다양한 능력을 가진 몬스터들은 수시로 등장하고, 때로는 땅을 파냈을 때 갑자기 나타나기도 하는 등 항상 경계를 늦추면 안된다. 정말 재수가 없으면 땅을 팠는데 두꺼비가 나타나 요원을 꿀꺽 삼켜버려 부활도 하지 못한 채 사망할 위험성도 있으며, 분명 블러드퀸이 이동하는 소리를 들었는데 경계하던 곳이 아닌 후방에서 접근해 부활이 불가능한 사망을 하게 되기도 한다.
이런 몬스터들은 점점 상위의 맵으로 갈수록 더 많은 종류가 추가되며 특정 맵에서만 등장하는 존재들도 있다. 이전의 맵에도 위험 요소들이 추가된다는 느낌이 있지만 확실히 상위 유적은 그만큼 더 높은 난이도를 자랑한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다. 특히 마지막에 개방되는 진릉 용궁은 외부의 분위기부터 등장하는 적까지 상당히 위협적이다.
항상 외부에서 요원들을 위협하던 레드아이를 한 방에 끝장내버리는 진 레드아이가 여럿 존재하고 계속 증원되는데다 저주 늑대도 돌아다녀 탈출 자체가 굉장한 도전이다. 진릉 용궁의 유적에서 탈출하는 것이 지연될수록 진 레드아이가 더 많아져 탈출을 어렵게 만드므로 다른 맵에서도 중요했던 신속한 탐색과 이탈의 중요성이 압도적으로 높다.

앞에 보이는 띠를 두른 것이 진 레드아이


기믹형 몬스터가 2체 이상이 되는 순간부터 골치아파진다
다행히 상당수의 몬스터들은 무기로 쓰러뜨릴 수도 있다. 물론 요원이 피격될 때 피해가 굉장히 크지만, 잘만 버틴다면 충분히 몬스터들과 대적하는 것도 가능하다. 게다가 무기의 경우 화살 같은 소모성 아이템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내구도도 없어서 손에 익을수록 몬스터를 대적할 때 잘 싸워나가는 것이 가능하다.
보물 탈취 작전에서는 어떤 장비를 구입해서 얼만큼의 보물을 들고 나올지가 중요하다. 각 유적마다 반드시 채워야하는 금액이 있고, 달성 직후 곧장 이탈할 수 있다. 때문에 최소 할당량을 채운 이후엔 얼만큼 더 챙기고 떠날 것인지를 고민하는 시간이 된다. 맵이 잘 나온 경우 몬스터를 활발하게 만드는 여의주 강탈을 최대한 미룬 뒤 유적을 싹싹 긁어먹어도 될 정도지만 몬스터 구성에 따라서는 챙길 것만 챙기고 빠르게 이탈해야 하는 상황도 연출된다.
무한 모드는 좀 더 도전적인 느낌이다. 기본 흐름은 보물 탈취 작전과 비슷하다. 장비를 구입해서 맵에 돌입하지만 하루 만에 할당량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며칠에 걸쳐 할당량을 채우면서 생존하는 방식의 모드다. 이쪽은 혼자할 때의 난이도가 꽤 높게 느껴진 만큼, 실력에 자신이 붙거나 마음이 잘 맞는 팀을 꾸려서 함께 도전하는 즐거움이 있다.
죽었을 때 부활하지 못했더라도 동료가 자신의 장비를 회수했다면 우편을 통해 회수한 장비도 손에 넣을 수 있어 팀원이 장비를 복구해줄 때 꽤 기분이 좋다. 아무래도 장비값이 아주 싸지도 않고 과하게 부담스럽지도 않은 적당한 선을 지키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궤짝 안에서 진짜 보물이 나올 때가 최고의 도파민

이런 색다른 장소로 통하는 공간도 있다
■ 한숨 돌릴 컨텐츠도 마련
유적에서는 상당히 긴장된 기분으로 탐험을 이어가게 되나, 유적을 가지 않을 때는 한숨을 돌릴 수 있는 컨텐츠도 준비되어 있다.
먼저 드림하우스는 장비 외에 플레이어가 쇼벨코인을 충분히 모았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하우징 계통의 컨텐츠이며, 시즌별로 집을 꾸미는 느낌이다. 가구는 드림퍼니처 상점을 통해 획득할 수 있고, 1회 및 10회 획득에는 모두 쇼벨코인이 들어간다.
드림퍼니처에는 간단한 기둥 형식의 가구부터 특별한 효과를 보여주는 거대한 가구까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나만의 집을 꾸려가는 맛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찌보면 플레이 파트에서 모험 모드가 엔드 컨텐츠의 역할을 하고, 이쪽은 보물 탈취를 충분히 플레이하고 나서 자금의 여유가 생겼을 때 즐기는 생활형 엔드컨텐츠의 느낌을 받았다.

드림하우스에서 문으로 나오거나 처음부터 해당 메뉴로 진입하면 몬스터 농장에 입장할 수 있다.
몬스터 농장은 문자 그대로 몬스터들과 함께 가꾸는 농장 컨텐츠다. 그런데, 씨앗으로 키우는 작물에 평범한 채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마치 몬스터 내지 펫 같은 모양의 작물도 자라난다. 가장 처음부터 키울 수 있는 초보닭이 그런 케이스다. 닭 머리 위에 채소가 자라는 모습의 초보닭은 씨앗을 심고 물을 주면 땅에서 자라나는 생물이다.
일꾼으로 일하는 견습 마멋과 견습 레서판다가 땅을 고르고 씨앗을 파종한 뒤 물을 주니 갑자기 머리에 배춧잎 같은 것을 달고 있는 통통한 닭이 솟아난다고 생각해보라. 꽤 초현실적인 비주얼이다. 몬스터 농장은 이렇게 일꾼들과 함께 씨앗을 키우고 레벨을 올리며 수확물로 농장 코인을 습득하는 서브 컨텐츠 포지션이라고 생각한다.
홈에서 진입할 수 있는 드림하우스와 몬스터 농장은 긴장감 높은 메인 컨텐츠 대비 여유로운 템포로 즐기는 컨텐츠인만큼 둘 사이의 균형을 잡아주는 편이다.


씨앗에서 태어나는 닭이라니
■ 귀엽게 생겼는데 긴장감이?
제일 처음 몬스터들 중 일부를 봤을 때는 그런 생각도 들었다. 귀엽게 생기고 미형인데 긴장감이 덜하지 않을까? 같은 생각 말이다. 하지만 공포와 긴장은 늘 흉측하고 무시무시한 것에서 오는 것은 아니다.
체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약하더라도 곧 공격적으로 돌변할 것을 알고 있는 마멋, 등장한 시점부터 떨어지기 전까지는 수시로 달래주지 않으면 끔찍한 형상으로 변이하는 몬스터, 앞에서 다가오는 시선고정형 기믹의 마리오네트와 뒤에서 들려오는 블러드퀸의 순간이동 효과음, 그냥 징그러운 거미 등 초자연 작전팀은 상황이 주는 긴장감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자정까지 탈출하지 못하면 어차피 죽는데 내게만 보이는 몬스터까지?

행운과 불운이 발생하기도
또, 혼자 하면 공포스럽고 같이 하면 폭소가 나온다는 설명 또한 공감이 됐다.
무작위 매칭을 하다가 드물게 혼자 플레이하는 상황이 오면 긴장감이 치솟는다. 아무래도 사람이 적을수록 몬스터들에게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이 줄어드는 편이고, 다수에 계속해서 등장하는 몬스터와 비교하면 혼자인데다 맷집도 약한 요원은 한없이 약소한 존재에 불과하니 다수로 플레이하는 것보다 훨씬 경계하면서 조심스레 플레이하게 되는 편이다.
대신 다수가 플레이한다면 빠르게 즐거워진다. 이번에 게임을 즐기며 무작위로 만난 플레이어들과 친구추가를 하고 함께 오랜 시간 플레이하다보니 웃기거나 짜릿한 상황도 벌어지고, 다시 사면 되는 아이템을 복구해주겠다고 뛰어들어가는 파티원을 보면서 소소하게 감동하기도 하는 등 혼자 할 때와는 명백히 다른 즐거움을 찾을 수 있었다.
초자연 작전팀은 적은 인원으로 플레이하면 도전적 난이도와 긴장감을 느낄 수 있고, 풀 파티로 진행한다면 재미있는 파티 게임을 하는 느낌을 선사하는 신작이다. 캐주얼하면서도 긴장감 있는 보물 탈취극을 원한다면 신입요원으로 입사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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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